중국의 전자제품 수요가 큰 폭으로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 업계의 적극적인 진출이 필요하다.

한국무역협회는 29일 중국의 컬러TV, 세탁기, 냉장고 휴대폰 등 주요 내구 소비재의 보급추이를 조사한 결과 1인당 국민소득이 1천달러를 넘게 되는 올해부터 보급이 급속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무협은 이에 따라 국내 전자회사들이 중국내 유통업체, 수입선, 현지법인과 제휴를 맺어 유통망을 구축하는등 적극적인 판매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무협 조사에 따르면 칼라 TV의 경우 농촌의 신규수요와 도시의 주택개량, 보유제품의 노후화 등으로 2005년까지 연간 3천만-3천4백만대의 수요가 예상됐다.

세탁기는 신혼가정과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연간 1천7백만-1천9백만대, 냉장고도 연간 1천3백만-1천7백만대의 신규 수요가 기대됐다.

또 도시지역의 소득증대에 따라 에어콘 수요도 급증, 연간 1천5백만-3천6백만대의 신규 시장이 발생할 것으로 무협은 내다봤다.

PC 및 핸드폰도 중국정부의 정보사회화 추진정책으로 도시지역 보급율이 2005년까지 현재의 선진국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무협은 그러나 승용차의 경우 WTO(세계무역기구) 가입 이후에도 각종 규제완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연간 1백20만-1백80만대의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무협은 중국의 구매력은 GNP(국민총생산)기준 4조4천억달러로 세계 2위 수준이고 1인당 소비액도 90년 8백3위안에서 지난해 3천1백32위안으로 4배 가량 증가했다고 분석, 중국 시장 진출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