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취임 이후 시장의 목소리 듣기에 분주했던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이 이번에는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이후 역대 재경부 장관들과 만났다.

진 장관은 23일 저녁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이규성 강봉균 이헌재 전임 장관들을 초청해 조촐한 식사 자리를 가졌다.

이들은 지난 2년간 외환위기 극복과정을 회상하고 남북 경협 등 경제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

전임 장관들은 진 장관에게 "재경부 장관직은 참으로 고달프고 힘들다"며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개각을 며칠 앞두고 급성맹장염으로 수술을 받은 이헌재 전 장관이 술을 자제하는 바람에 예전같으면 몇순배씩 돌았을 폭탄주는 없었다고 재경부 관계자는 전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