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기 회사채 금리수준이 최근의 9%선에서 오는 4.4분기에 평균 9.3%, 내년에는 10.2%대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자금의 양극화와 단기부동화 현상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대우증권은 22일 ''추석이후 금리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물가상승 압력과 기업의 채산성 악화, 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 등으로 회사채 금리수준이 3.4분기를 바닥으로 상승 추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금리의 상승세 반전의 이유로 고유가의 지속과 원화가치의 약보합 추세, 공공요금 인상 등 점점 강해지고 있는 물가상승 압력을 들었다.

보고서는 또 기업의 채산성 둔화에 따른 현금흐름 악화도 금리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부자재 및 임금은 크게 오른데 반해 제품가격은 경쟁심화로 인해 하락 내지 횡보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자금의 우량은행 집중 및 투신권과 투신의 위험상품에 대한 불신이 심해지면서 자금의 부동화 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될 우려가 있다면서 자금의 부동화에 따른 우량채권과 비우량채권의 격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금리상승 요인에 의해 금리가 실제로 올라갈 경우 직접 자금시장의 환경이 악화돼 간접 금융시장의 의존도가 높아지는 악순환으로 인해 금리상승이 지속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