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들이 가계대출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특히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하 추세를 발빠르게 따라가며 인터넷대출 등 서비스면에서도 은행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보사의 개인대출은 작년 6월말 현재 15조6천5백억원에서 지난 6월말 19조2천억원으로 22.7% 늘었다.

반면 기업대출은 18조1천1백81억원에서 18조1천4백10억원으로 늘어나는데 그쳐 거의 제자리에 머물렀다.

금감원은 금리 및 주가하락으로 자산운용 수단이 마땅치 않자 생보사들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으며 떼일 염려가 덜한 개인대출에 치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보사들은 연 8% 수준으로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를 내린데 이어 신용대출도 늘리고 있다.

교보생명의 경우 직장인을 대상으로 최고 3천만원까지 신용으로 대출해 주는 ''대출캠페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 상품의 대출기간은 3년으로 은행권의 신용대출 만기인 1년보다 긴 편이다.

금리는 최저 연 9.9%를 적용하고 있다.

삼성생명도 인터넷대출인 ''e스피드 대출''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대출은 인적사항 및 대출에 필요한 기본정보만 입력하면 대출금리와 한도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개인신용평점시스템(CSS)을 채택하고 있다.

대출한도는 3천만원.

보험사들은 금융시장의 불안정이 지속되는 상황이어서 개인대출 위주로 자산포트폴리오를 가져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개인대출 시장에서 은행과 보험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