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패션 의류의 대규모 소비시장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재래시장 대형 쇼핑몰들의 이 시장 선점을 위한 직접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신한코리아 프레야타운 뉴실크로드21 등을 비롯한 10여개의 동대문·남대문 대형 패션 쇼핑몰들이 중국 현지에 잇따라 대규모 매장 문을 열거나 설립을 추진,동·남대문시장 상품 및 중소기업제품의 직접 판매를 통한 중국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신한코리아는 중국 정창집단(正昌集團)과 합작,지난 7월 선양(瀋陽)에 1천여평 규모로 문을 연 ''정창태양백화점'' 매장을 7천여평으로 늘려 9월초 재개점하기로 했다.

동대문 패션쇼핑몰 프레야타운도 지난달 선양과 다롄(大連)에 샘플전시 및 바이어상담을 위한 패션전시관을 설치한데 이어 오는 12월께 지린(吉林)에 한국도매상가(온주상가 7백60평 규모)를 오픈할 예정이다.

프레야타운 배관성 사장은 "첫 중국점 개설에는 약 33억원이 투자될 계획으로 내년부터 광저우(廣州)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등에 잇따라 전시관 및 도매형 매장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실크로드21은 오는 9월말께 중국 서북부 지역인 우루무치에 한국상품 전용 쇼핑몰인 ''한화상성''(韓貨商城) 문을 연다.

1천5백평 규모의 한화상성은 중국 서북부와 인접해 있는 몽골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의 한국상품 수출거점으로 활용된다.

이밖에 패션쇼핑몰 밀리오레 역시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체인화작업을 마친후 밀리오레 중국점 오픈을 추진할 예정이며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옌볜조선족정부와 합작,지린에 1천여평 규모의 한국중소기업도매센터를 오픈했다.

이처럼 한국 패션쇼핑몰들이 대거 중국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는 것은 현지 의류판매시장이 급성장,''황금어장''으로 부상하고 있는데다 동·남대문 패션의류의 디자인과 품질이 현지 10대 소비자들로부터 크게 환영받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올해 중국의 의류시장 규모는 약 45조원으로 국내 시장규모 14조원의 3배를 넘는데다 매년 시장규모가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삼성패션연구소는 분석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