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내 한국자동차 시장의 1%는 BMW가 장악할 것입니다"

내국인으로는 처음 BMW코리아 사장에 선임된 김효준 사장은 취임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2년 연속 수위자리를 지켜온 저력을 바탕으로 공격적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BMW 본사에서 출시되는 모든 차를 한국 고객들에게 선보이겠다고 김 사장은 밝혔다.

또 BMW코리아를 단순한 외국인 회사가 아닌 세계 BMW의 한 부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한국지사의 직원들이 단순히 외국인 회사에 다닌다는 생각을 벗어나 본사나 기타 해외지사에서 근무하면서 BMW 가족의 일원임을 느끼게 하겠다는 것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사장으로 판매목표를 어떻게 설정하고 있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올해 1천5백대 이상 판매해 최고기록을 세울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리고 5년내에 한국 자동차 시장의 1%를 BMW가 장악할 것을 목표로 사업을 해 나가겠다"

-구체적인 방식은.

"우선 딜러만족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래야 딜러들도 고객들에게 가장 만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시할 것이다.

딜러들을 지원할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또 신차뿐 아니라 리스 렌트 중고차까지 전영역을 계속 확대해 나감으로써 고객만족 경영을 펼치겠다"

-회사가 계속 적자인데.

"초기 이미지 형성에 필요한 투자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판매가 급격히 늘어 내년에는 적자를 극복하고 본격적인 흑자경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BMW코리아 인력을 확충할 것인가.

"최고 수준의 회사로 만들기 위해 사람은 적게 뽑고 최고의 임금 및 복지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이들이 BMW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일을 할수 있도록 본사 및 타 해외지사 파견근무를 활성화할 것이다"

-현지인으로 지사 사장은 혼자인데.

"BMW는 현지법인 사장이 누구냐에 따라 지원이 달라지는 회사가 아니다.

오히려 현지인 사장이기 때문에 고객과 딜러에 더욱 가까이 갈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한다면 업무효율을 더욱 높일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들여올 신차는.

"우선 BMW X5를 이달말 들여올 예정이다.

BMW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4륜 구동모델이다.

독일정부의 지원을 받는다는 차원에서 독일대사관에서 출시행사를 계획중이다"

-최근 수입차 협회와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간 갈등에 대한 견해는.

"양측이 감정적 대립보다는 합리적 절충점과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모터쇼를 둘러싼 갈등이 해결돼 소비자들에게 국내외 업체가 함께 차량을 선보일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