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발행하는 만기 5년 이상 산업금융채가 일반 개인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대비해 5년 이상의 장기채권에 자금을 운용, 분리과세 혜택을 받으려는 개인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만기 5년이상 산금채의 일반매출실적은 2천4백95억원을 기록, 산금채 전체 일반매출액(9천2백억원)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매출이란 기관투자가 인수분을 제외하고 창구에서 직접 개인이나 법인 고객에게 판매한 것을 말한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총일반매출 8천2백40억원중 5년이상 장기채가 3백36억원(4.1%)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규모면에서나 총매출액에서 점유하는 비중면에서 폭발적인 증가세다.

지난 한햇동안 일반매출 실적이 4백11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6배 이상의 실적이다.

지난 98년에는 총일반매출 2조8천1백92억원중 5년 이상 장기채는 2백13억원에 불과했다.

관계자는 "만기 5년이상 산금채는 주로 개인고객이 매입하는 채권"이라며 "금융소득 종합과세 실시에 따른 분리과세를 겨냥한 수요로 밖에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산은은 이에 따라 산은의 안전성과 장기채 이점을 집중 홍보해 장기채 발행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관계자는 "정부의 채권시장 활성화 정책과 더불어 장기국채 발행확대 등으로 우리나라의 채권시장도 장기채 위주의 시장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