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핏하면 임기를 못 채우고 물러나는 미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수명(재임기간)이 길어졌다고 뉴욕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경영자문회사인 SCA컨설팅의 자료를 인용,올해초 65개 미 대기업 CEO의 평균 재임기간이 8.3년으로 지난 95년초에 비해 1년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타임스는 CEO들의 재임기간이 늘어난 것은 주가와 급여 상승,사외이사 활성화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초까지 주가가 계속 오르면서 특히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이사회와 주주들이 굳이 대표를 갈아야 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또 CEO의 급여가 많이 올라 웬만하면 사임하지 않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10년 전 미 2백대 기업 CEO의 평균 연봉은 2백80만달러였으나 지난해에는 9백40만달러로 높아졌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