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전문 벤처기업 e메디피아(대표 이철옥)가 본격적인 디지털 의료 콘텐츠 제공사업에 나선다.

지난 2월 설립된 e메디피아는 그동안의 준비작업을 마무리짓고 이달말부터 인터넷 사이트(www.emedipia.com)를 통해 의료 콘텐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일반인 의사 약사 간호사 학생 등으로 고객을 구분해 차별화된 콘텐츠와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우선 일반인들에겐 건강상식 질병 다이어트 미용 등에 관한 정보는 물론 병원과 약국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질환별 지역별 주제별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한편 의사들에겐 전문의학정보와 의료계 뉴스를 비롯,병·의원 운영과 관련된 법률 행정 세무 경영컨설팅 서비스가 실시된다.

신경외과 전문의 출신인 김영보 부사장은 "고객별 차별화된 서비스로 의료 콘텐츠 제공사업의 기반을 다지는 게 e메디피아의 전략"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B2C와 B2B사업에서도 구분된 고객별로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부터 시작될 B2C사업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쇼핑몰과 의료인 대상의 온라인교육 및 유료 회원제 서비스가 중심이 된다.

또 내년초에 실시할 계획인 B2B사업을 위해선 인터넷 경매를 비롯한 전문구매기능과 병원 약국간 전자처방시스템을 개발중이고 의료영상전달시스템(PACS) 등을 이용한 원격진료시스템도 준비중이다.

한편 e메디피아는 지난 6월부터 대한병원협회 서울대병원 연세의료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의료 위성방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종합병원과 대학병원은 물론 의료 유관단체 및 전국 중소 병·의원들이 참여하게 될 위성방송 사업을 통해서는 다양한 의료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엔 위성방송 사업을 전담할 별도 법인인 건강위성방송(대표 전성환)을 설립했다.

이철옥 대표는 "의료 B2C나 B2B,유료 콘텐츠,전자처방전,광고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질 높은 의료서비스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크게 기여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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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