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이 위기재발론인 ''CRIC''를 들고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진 장관은 최근 열린 재경부 간부회의에서 "과거 2년반 동안 경제회복과 구조개혁을 추진하느라 고생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위기가 순환한다(CRIC) 는 주장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RIC란 ''위기도래(Crisis)→경제주체의 대응(Response)→상황의 개선(Improvement)→경제주체의 위기를 모르는 자기만족감(Complacency)→다시 위기도래''의 순환이 계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진 장관은 우리 경제가 현재 상당한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이에 만족하고 있다가는 더 큰 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다.

그는 "최근 경기정점 논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경기는 우리(경제주체)가 하기 나름이며 개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며 "금융 기업 공공 노동 등 4대 부문 개혁과제 중 특히 금융과 기업 두 분야는 올해 말까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장관은 아울러 경제운용의 바탕은 ''결국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진 장관은 또 ''원칙과 규율(Principle & Discipline)''을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지금 재경부의 키워드는 개혁완수"라면서 "이 개혁은 시스템의 개혁이어야 하며 원칙을 분명히 세우면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신축적인 정책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 유연성을 강조하면 원칙이 무너지고 시장이 왜곡되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