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구책이 시행되더라도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그룹지배력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 2지주회사격인 현대상선의 지배구조에 변동이 없기 때문이다.

정몽헌 회장은 채권단 일각의 사재 출연 압력을 딛고 건설과 상선의 지분을 매각하지 않는 대신 교환사채 발행을 관철시키는데 성공했다.

주식을 매개로 자금을 조달하되 의결권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지키게된 것이다.

다만 교환사채의 경우 주가가 일정 수준이 되면 주식으로 전환되는 성격을 갖고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 상환자금을 마련해야한다는 부담이 있다.

현대는 이번 교환사채를 금강개발등 방계그룹에 인수시키는 방식으로 경영권 안보장치를 마련해뒀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편 계열분리가 확정된 현대자동차측은 "사필귀정" "만시지탄"등의 표현을 써가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정몽구 회장의 경우 한때 "3부자 퇴진론"으로 긴장하게도 했었지만 정주영 전명예회장의 지분 정리로 계열분리가 일단락됨으로써 경영권을 확고하게 움켜쥐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전문그룹으로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으며 향후 다임러 크라이슬러와의 포괄적 제휴를 계획대로 이행하는 한편 주주를 위한 투명경영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조일훈 기자 jih@ 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