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림 외환은행장은 13일 현대건설의 자구계획안 발표에 대해 현대건설의 유동성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 자구계획안을 어떻게 평가하나

"현대건설의 유동성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고 자동차,중공업 부문의 계열분리로 차입금 감축과 단기유동성 보강에 필요한 실현 가능성 있는 강도높은 자구계획 내용을 담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현대그룹에 대한 시장 신뢰회복도 조속히 이뤄질 것으로 믿고 있다"

-정주영 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 매입방법은

"이달중 채권단이 정주영 전 명예회장이 보유한 현대차 지분 9.1% 가운데 6.1%를 현 시가로 매입한다.

현대차 주식가격이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주당 매입가격은 연내 사후정산하기로 했다.

채권단이 매입한 현대차 주식은 나중에 제3자 또는 시장에서 매각할 수 있다"

-중공업 상선 주식의 교환사채는 누가 매입하고 언제 성사되나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주식과 현대상선 주식 대부분을 교환사채를 통해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현재 외국계 투자자와 협상을 진행중이다.

한 곳은 9월중에다른 곳은 10월중에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환사채를 인수하려는 투자자는 현대의 특수관계인이 아니다"

- 현대중공업의 시가가 2만3천4백원인데 교환사채는 주당 4만원으로 발행할 계획이 잡혀 있는데

"현대가 그런 수준에서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 부실경영의 책임자 퇴진문제는

"자구계획 및 계열분리와 함께 오늘 이뤄졌다면 보다 좋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부실경영 책임자 퇴진은 법적절차에 의해 소정의 절차를 거쳐 퇴진이 이뤄질 것으로 믿고 있다"

- 3부자 퇴진 문제는

"정부나 주채권은행의 요구사항이 아니다"

이상열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