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노조는 현대그룹 사태와 관련,자동차.중공업의 계열분리를 주장하며 본격 연대 투쟁에 나섰다.

현대자.현대중 노조는 11일 현대그룹 사태에 대한 성명서를 내고 "회사를 위기에 빠뜨린 재벌 경영진은 총 사퇴하고 그룹에서의 계열분리,부실계열사 지급보증 중단,보유계열사 지분매각등을 즉각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현대중 노조는 "회사가 재벌에 계속 맡겨진다면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은 결국 한보와 기아, 대우와 같은 길을 걸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현대자 노조는 "현대그룹 전체지분의 5%에 불과한 정씨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오늘의 사태를 만들었다"면서 경영권 장악을 위한 계열사 지분을 즉각 처분,지배구조 개선과 부채 청산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현대자 노조는 11일 현대그룹 노동조합 협의회의 결의를 통해 재벌개혁과 책임자 처벌,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집단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중 노조는 지난 10일 노조간부 40여명이 현대그룹과 금융감독위원회를 항의 방문한데 이어 14일 민주노총과 연대해 서울의 각 지하철역에서 대국민 홍보전을 벌이고 16일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는등 투쟁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