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부실기업에 거액을 대출해 부실을 초래한 책임을 물어 박찬문 전북은행장에 대해 ''주의적 경고''를 내렸다.

금감원은 지난 5∼6월 전북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한 결과 박 행장 등 관련 임직원 21명을 제재 조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주의적 경고를 받은 전·현직 임원은 박 행장을 포함,모두 9명이며 이 가운데 현직 임원으로는 박 행장 외에 문원태 상무가 들어있다.

검사결과 전북은행은 재무구조 및 신용상태가 불량한 12개 업체에 차입금 상환능력을 면밀히 검토하거나 채권보전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대출해 5백43억원의 부실을 초래했다.

금감원은 또 지난 4∼5월 한빛은행에 대해 종합검사를 실시해 역시 부실기업들에 부당하게 돈을 빌려주었다가 1천억원대의 부실을 초래한 책임을 물어 8명의 전직 임원에 게''주의적 경고상당''조치를 내렸다.

조치대상에는 정지태 전 상업은행장,이관우 전 한일은행장도 포함됐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