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전문 벤처기업인 바이어블코리아(대표 이철상)는 자동차부품연구원(원장 노영욱)과 공동으로 전기자동차용 리튬폴리머 2차전지의 실험용 단(單)전지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바이어블코리아와 자동차부품연구원은 휴대폰용 리튬폴리머 전지의 제작기술을 응용, 최대 144Wh/㎏,평균 1백14Wh/㎏의 에너지밀도 성능을 지속적으로 나타내는 전기자동차용 단전지를 개발했다는 것.

고용량의 전지를 개발하는데 기본이 되는 단위전지인 이 제품은 미국 첨단전지컨소시엄(USABC)의 미래형 축전지 중기목표 성능인 80∼1백Wh/㎏의 에너지밀도 성능을 넘어섰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재충전이 가능한 2차전지는 크게 리튬폴리머 전지와 리튬이온 전지로 나뉘는데 리튬폴리머 전지는 리튬이온 전지에 비해 가볍고 성능과 안정성이 뛰어나 전기자동차용으로 적합하다는게 회사측 설명.

바이어블코리아 이철상 사장은 "전기자동차용 리튬폴리머 전지는 국외에서도 현재 개발단계에 있는 기술"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전기자동차용 8암페어-시(Ah) 용량의 리튬폴리머 단전지로 한국도 세계 전기자동차용 전지 시장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바이어블코리아와 자동차부품연구원은 현재 개발된 단전지 제작기술을 바탕으로 목표용량인 1백20암페어-시(Ah)의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의 시제품을 개발하고 휘발유와 전기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전지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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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