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투자기준으로 삼고 있는 모건스탠리(MSCI)지수 산출방식이 변경될 것으로 보여 한국시장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 한국통신 포철 신한은행 대한통운에 대해 외국인이 투자 규모를 늘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9일 E*미래에셋증권은 MSCI가 시장에서 매매할 수 있는 유통주식물량(Free floating)분만 반영하는 시가총액을 MSCI지수 산출에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는 총 발행주식에서 정부 지분,상호보유 지분 등의 물량을 제외해 해당 종목의 시가총액이 실제 투자할 수 있는 규모보다 과다계상되는 것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E*미래에셋증권은 MSCI가 우선 8월 이후 새롭게 지수산출에 편입되는 종목부터 이 방식을 적용하되 기존 편입종목에 대한 확대적용 여부는 오는 9월 관련 회의를 거쳐 12월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방식이 적용될 경우 MSCI지수내의 한국투자 비중은 지금보다 더 높아져 총 6억5백만달러(약 6천6백55억원) 규모의 외국인 자금 유입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E*미래에셋증권은 MSCI지수중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지수내의 한국비중은 현재 12.80%에서 조정 후 17.05%로 4.25%포인트 높아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른 외국인자금 유입 규모는 3억2천5백만달러로 추정했다.

MSCI 이머징마켓지수내의 한국비중도 12.85%에서 16.65%로 높아져 6억3천4백만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MSCI 올 컨트리 월드 지수내의 한국비중은 0.78%에서 0.67%로 낮아져 3억5천5백만달러의 자금유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비중이 4.23%에서 6.50%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됐다.

그 결과 미국 뮤추얼펀드를 기준으로 한 삼성전자 매수금액은 4천1백6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밖에 한국통신(0.37%→0.92%) 포철(0.27%→0.44%) 신한은행(0.20%→0.34%) 대한통운(0.01%→0.02%)도 지수반영 비율이 높아져 그만큼 외국인 투자가 늘 것으로 예상됐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