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8일 ''8·7개각'' 후 처음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번주내에 현대사태 해결의 가닥을 잡으라"고 강도 높게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국정 제2기 내각이 단기간에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면서 "내각이 총력을 기울여 의약분업과 현대문제의 가닥을 잡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대통령은 "내각은 이 두 가지 문제 해결 과정을 국민들에게 국정수행 능력을 확신시키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 함께 "2기 내각은 1기 내각의 문제점을 냉정히 분석하고 반성해서 분야별 팀워크를 이뤄 개혁과제를 철저히 이행할 것"도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유관 부처들간에 팀워크가 중요하다"면서 "각 부처에서 내부 조정이나 합의 없이 중구난방식으로 정책이 발표돼 혼란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공공 노동 금융 재벌 등 4대 개혁을 분명히 완성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어려운 요인이 많은 것은 알지만 가장 뒤져 있는 것이 공공부문 개혁"이라며 공공개혁의 강도 높은 추진을 지시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7일 신임 각료에게 임명장을 주는 자리에서 "내년 2월25일이면 임기 3년이 된다"며 "내년초까지 개혁의 토대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