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개혁의 선봉장과 미술 애호가.

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이 전통미술을 비롯 미술 전반에 걸쳐 조예가 깊은 미술애호가로 알려져 이채.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전윤철 전 위원장의 뒤를 이어 기업개혁을 마무리지어야 하는 큰 책무를 맡은 그는 지금도 틈나는 대로 미술관이나 화랑을 찾아 갖가지 미술품을 감상하며 머리를 식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의 주된 관심분야는 한국미술과 전통미술.집무실에는 절친한 친구인 경희대 한풍렬 교수(한국화가)가 그려준 한국화가 걸려있다.

또 사찰 단청이나 탱화 골동품 등에도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안다고 공정위 관계자는 전했다.

이 위원장은 종 수집가이기도 하다.

그는 해외출장때마다 종을 사모으기 시작해 지금은 모양이 서로 다른 1천여개의 작은 종을 집에 보관하고 있다.

공무원으론 처음으로 공정거래법 박사학위(동국대)를 딴 이론통이기도 한 그는 이같은 취미에서 보듯 차분하고 조용한 성품을 갖고있다.

업무 처리에선 목소리를 앞세워 무작정 밀어붙이기보다는 치밀한 논리를 바탕으로 설득해 가는 스타일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