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경제팀에 주어진 최대 과제는 일관된 정책으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다.

전임 경제팀은 손발이 안맞아 시장 신뢰를 상실,정책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았다.

최우석 삼성경제연구소장은 "오락가락하는 정책으론 이젠 곤란하다"며 "일을 새로 크게 벌이기 보다는 그동안 해왔던 개혁을 잘 마무리하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새 경제팀이 리더십을 얻으려면 예측가능하고 일관된 시장친화적 정책 수행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이경태 원장은 "금융·기업 개혁의 뼈대를 확실히 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하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며 "현대 사태로 불안한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일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서울시립대 강철규 교수(경제학)는 "이미 1백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투입했는데도 일부 은행들이 자립기반을 갖추지 못한 것은 정부 개입이 은행 경영진의 모럴 해저드(도덕적해이)를 불러왔기 때문"이라며 "시장 원리에 따른 구조조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기업개혁 부문에선 워크아웃기업을 수술해 정리할건 정리해야 한다. 또한 현대 사태도 해결해야 한다.

현대 문제는 새 경제팀이 해결해야 할 첫 과제이기도 하다.

계속된 개혁으로 약화된 기업가정신을 되살릴 정책도 요구된다.

전주성 이화여대교수(경제학)는 "정부의 기업개혁은 사사건건 개입하는 게 아니라 자율적이고 공정한 경쟁환경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신뢰 회복과 함께 새로운 성장 원천을 마련하는 것도 새 경제팀의 과제다.

외환위기 이후 한국경제를 이끌어왔던 닷컴 기업은 역동성을 잃어가고 있다.

반도체 등 IT(정보기술)산업과 전통적 제조업간 경기 양극화 현상,수도권과 지방간 불균형 등도 해결해야 한다.

조정국면에 들어간 경기를 연착륙시키고 남북 경제협력 틀과 재원도 마련해야 한다.

이런 산적한 과제를 풀어나가기 위해선 경제팀내 팀워크 강화와 전문성이 중요하다.

KDI의 한 관계자는 "팀워크 부재와 일관성 없는 정책 수행이 어떤 정책을 내놓아도 시장이 믿지 않는 상황을 초래했다"며 "새 경제팀은 명확한 청사진과 강력한 추진력으로 일관성 있게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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