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이후 처음으로 국내 수송차량이 판문점을 통해 서울과 평양 사이를 왕복한다.

현대아산은 6일 "현대의 소떼 방북단과 함께 8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가는 트레일러 6대가 평양체육관 공사에 사용할 합판과 철근 등을 내려놓은 뒤 같은 코스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 관계자는 "자재나 소떼를 실은 차량이 반출품으로 분류돼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간 적은 있지만 갔다가 돌아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육로를 이용한 수송 수단이 북한을 왕복한다는 것은 남북물류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번호판을 달고 가는 방안도 고려한 것으로 알지만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것 같다"며 "판문점에서 번호판을 갈아 달거나 번호판 없이 다녀오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는 지난 6월28일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방북 당시 15t 덤프트럭 9대와 30t 트레일러 2대,갤로퍼 1대 등에 공사자재를 실어 처음으로 육로를 통해 반출했으나 차량은 현지에서 사용되고 있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