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증자여부가 불투명한 삼신올스테이트 생명에 대해 이달중 경영개선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4일 "삼신생명이 자체적으로 정한 증자결의 시한인 7월말을 넘겼다"며 "증자를 위한 주총을 8월말로 다시 연기했으나 확실한 증자방안을 조만간 내놓지 않을 경우 경영개선명령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경영개선명령에는 △자본금증액 △사업비감축 △제3자인수 △인력.조직감축 등이 포함된다.

이 관계자는 "삼신생명의 최대주주(50%)인 올스테이트사가 지분을 철수키로 선언한 상태에서 한화증권 등 국내 대주주들이 증자와 후순위채 인수 등으로 지급여력을 맞추겠다는 계획을 조만간 제출할 것으로 보이지만 타당성여부는 검증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영개선명령을 받게 되면 2개월 이내에 경영정상화계획을 제출해야 하며 이로부터 1개월 이내에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과거 대우 관계사였던 삼신생명은 대우 계열사에 대한 여신이 부실화하는 바람에 99 회계연도에 당기순손실 5백87억원, 누적손실 1천17억원이 발생하면서 지급여력비율이 마이너스 1천3백32%로 떨어지는 등 경영난을 겪고 있다.

삼신생명은 6백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