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성 소비재 수입이 크게 늘어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값비싼 어종과 활어 등 고급 수산물의 수입도 급증하고 있다.

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의 수산물 수입액은 6억9천5백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의 5억7천2백만달러보다 22% 증가했다.

특히 안주감 등으로 쓰이는 멕시코산 조미오징어의 수입은 6백16%,고급 횟감인 활돔과 활농어는 각각 2백41%,1백20% 늘어났다.

또 근해에선 잘 잡히지 않으나 수요가 꾸준한 홍어의 수입도 1백31%나 불어났다.

이처럼 고급어종의 수요 급증 추세에 맞춰 냉동 상태로 수입하던 명태 대신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냉장한 신냉명태의 수입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올 상반기 중 신냉명태의 수입량은 5천7백72?으로 작년동기 9백47?에 비해 5백10%나 증가했다.

신선 냉장한 명태의 수입급증은 연안산 생태의 어획량이 크게 감소한데다 한·일어업 협정 등의 영향으로 러시아와 북해도의 해외어장을 상실,원양산도 격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일반서민들이 주로 소비하는 중국산 수산물의 수입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

중국산이 전체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1월에는 49%에 달했으나 6월에는 36%로 급격히 떨어졌다.

한편 올 상반기 수산물 수출은 중국에 대한 오징어 수출이 전년동기보다 1백76% 늘어났으며 멸치와 참치도 79%와 34% 증가했다.

어란은 81% 감소하고 미역과 성게는 19%와 14% 줄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