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2위 자동차 메이커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연비경쟁을 벌이고 있다.

포드가 지난주 연료를 25% 적게 먹는 스포츠형 자동차(SUV) 생산계획을 발표하자 GM도 2일 ''연료를 50% 절약할 수 있는 트럭''을 들고 나왔다.

GM의 해리 퍼스 부회장은 이날 오는 2004년까지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가 함께 작동되는 혼합엔진(Hybrid) 소형트럭과 버스를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GM측은 지난주 포드가 오는 2005년까지 연료 사용량을 25% 줄일 수 있다고 발표한 직후 "포드만 연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즉각 반발했다.

관계자들은 앞으로 5년내 경트럭(SUV 트럭 미니밴)의 휘발유 사용량을 더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는 회사가 환경친화기술의 패권을 쥐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GM측은 현재 미국 주요 도시를 돌아다니는 1만3천대의 버스를 혼합엔진으로 교체하면 1년에 1억4천4백만ℓ의 휘발유가 절약된다고 강조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