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주말부부(혹시 월말부부) 생활도 괜찮을 거라고 하지만 속모르는 이야기죠..."

이수창 삼성화재 대표가 객지에 단신 부임해 근무하는 부서장 34명의 아내들에게 일일이 자필편지를 써서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A4 용지 한장에 빼곡이 쓴 그의 편지는 남편과 떨어져 있는 부인들에 대한 위로와 감사로 가득차 있다.

그는 본인도 몇차례 가족과 떨어져 생활해본 경험이 있음을 소개하며 동병상련의 심정을 피력하고 있다.

"남자나이 40∼50대엔 가족의 위로가 가장 큰 보약"이라며 이해와 격려를 당부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라고 해서 복사를 해 보내면 무성의해 보인다"는 이 대표는 90년대 초반 삼성중공업에 있을 때도 이같은 자필 편지를 보낸 적이 있다고.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