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기간 기린맥주의 매출액은 작년 동기대비 6.4% 감소한 4천6백21억엔에 그쳤다.

이에따라 지난 90년대 후반 하이트맥주가 OB맥주를 추월,한국 맥주업계 1위로 올라선 것과 같은 맥주업계 역전현상이 일본에서도 발생했다.

지난해 일본의 전체 맥주소비량은 2.2% 감소했지만 아사히맥주는 87년 출시된 이래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아온 슈퍼드라이를 내세워 경쟁업체들의 시장을 조금씩 잠식해 왔다.

기린은 그러나 맥주 이외의 다른 주류 판매까지 포함한 총매출액의 경우 올 상반기 4천8백67억엔을 기록,여전히 선두를 지켰다.

한편 일본 최대의 위스키 회사인 산토리는 올 상반기 중 발포성 맥주인 ''하포수''와 기존 맥주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4천2억엔의 총매출액을 기록,맥주업계 3위를 차지했다.

또 다른 대형 맥주업체인 삿포로맥주의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3.6% 감소,2천1백52억엔을 기록했다.

기린과 아사히는 세전수익에서 모두 흑자를 기록했고 삿포로는 이익은 냈으나 작년 동기 대비 65.4% 줄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