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 전문 벤처기업 1호''인 청우당(대표 하우청)이 대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북한과의 교역, 신제품개발 등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제일제당과 통신판매 및 인터넷판매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31일 밝혔다.

제일제당의 거대한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전국적인 보급에 나서기로 한 것.

주된 소비층을 엄선해 이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제일제당은 청우당의 액상형 산딸기차를 인터넷 쇼핑몰과 텔레마케팅을 비롯 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게 된다.

두 회사는 액상 산딸기차 외에 조만간 ''과립형 산딸기차''도 공동 개발, 판매할 예정이다.

하우청 사장은 "중소기업의 최대 약점인 유통부문을 대기업이 전담하게 돼 보다 좋은 신제품 개발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북한의 고려장뇌삼차도 수입 판매키로 했다.

청우당은 일단 중국을 통한 3국간 거래방식으로 장뇌삼차를 우회수입하고 앞으로 직거래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고려장뇌삼차는 북한의 북부산악지대에서 자연재배한 삼을 재료로 만들었다고 북한측이 자랑하고 있는 제품이다.

"산에 종자를 뿌린 뒤 약 20년정도 자연재배한 삼으로 조선석암약제국이 만들었다"고 하 사장은 설명한다.

장뇌삼에 산딸기 구기자 감초 생강 등을 넣어 제조한 것이다.

이 제품 역시 제일제당과 함께 판매하게 된다.

청우당의 주력제품은 복분자라 불리는 산딸기로 만든 차(茶).

산딸기에 구기자 오미자 감초 등 한약재를 사용해 만든 무공해 식품이다.

산딸기차는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눈을 밝게 해주고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

분말제품에 이어 계명대와 산학협동으로 액상 산딸기차를 최근 선보였다.

액상 산딸기차는 물에 5∼8배 희석해 마시면 된다.

올 연말에는 산딸기와 각종 한약재로 만든 복분자술도 내놓을 예정이다.

청우당은 경동 약령시에서 20년간 약재업을 해온 업체로 지난 4월 한림창업투자회사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 경동시장 1천여 한약재 업소 가운데 제1호로 벤처기업 지정을 받았다.

앞으로 산학협동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일본 미국 등지로 수출도 할 계획이다.

내년 매출목표는 1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02)966-8836

김낙훈 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