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에 벤처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대덕연구단지 벤처기업들이 코스닥시장에 등록하는 사례가 생기면서 엔젤클럽과 투자펀드가 잇따라 구성되는 등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대덕연구단지 벤처기업 투자에는 엔젤클럽들이 가장 적극적이다.

올 3월 KAIST 교수 및 교직원 1백90여명의 회원으로 출발한 KAIST엔젤클럽은 최근들어 일반회원의 가입이 늘면서 회원이 5백60명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아이피에스 신종 등 5개 기업에 10억5천7백만원을 투자했다.

대전시 대전상의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공동으로 7월말부터 운영에 들어간 대전시티엔젤클럽은 오는 10월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첫 엔젤마트를 열 계획이다.

펀드들의 투자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결성된 대덕벤처펀드는 텔리언 케이맥 메닉스엔지니어링 등 6개 기업에 50억원을 투자했다.

나머지 50억원 규모의 펀드기금도 올 하반기에 모두 대덕연구단지내 벤처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대덕벤처펀드에는 KTB 하나은행 엑스포과학공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생명공학연구소는 지난 3월 UTC벤처를 운영기관으로 하는 1백억원 규모의 바이오벤처펀드를 결성했으며,SK(주)도 대덕에 7월 바이오창업보육센터를 설립하고 5백억원 규모의 바이오벤처펀드를 조성했다.

벤처캐피털업계의 투자도 활발해 와이비파트너스가 오프너스에 53억원,한국기술투자가 툴젠에 32억원,산은캐피탈이 SMIT에 7억원을 각각 투자하는 등 벤처캐피털의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벤처기업 관계자는 "대덕단지내 벤처기업들의 기술력과 성장성이 높게 평가되면서 엔젤이나 투자기관들의 벤처기업 접촉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