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필텔레콤이 국내 이동전화 제조업체로는 처음으로 일본에 휴대폰을 수출한다.

어필텔레콤은 일본 최대의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사업자인 DDI&IDO사에 8월부터 휴대폰을 월 5만대씩 공급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일본 휴대폰시장의 경우 품질 수준과 성능에 관한 기준이 엄격해 특히 국산 CDMA 휴대폰이 현지에 진출한 적은 없었다.

어필텔레콤은 그러나 개발 담당자들을 현지에 상주시켜 디자인 및 양산단계까지 품질 검증을 실시해 이번 수출을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이번에 수출되는 모델은 폴더 형태로 화면이 넓어 무선 인터넷에 적합하며 작고 가벼운 것이 장점이다.

판매는 모토로라 브랜드로 이뤄진다.

어필텔레콤은 이번 수출에 이어 IMT-2000의 초기 모델인 MC-1x 제품도 개발해 현지에 공급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올초 첨단 설비를 갖춘 덕평공장을 신축해 연간 6백만대 생산규모를 갖췄으며 현재 모토로라의 V.(브이 닷) 폴더 폰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올해말부터는 수출을 본격화해 중국 이스라엘 미국 등에 CDMA 휴대폰을 내보낼 계획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