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장부가격이 6천4백억원인 3천1백만평 규모의 서산농장을 한국토지공사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중이다.

현대 한 관계자는 28일 "서산농장을 담보로 한 2천억원 규모의 ABS(자산담보부채권) 발행 추진과 함께 토지공사를 대상으로 서산농장 매각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장부가에다 그동안의 투자 비용을 합쳐 7천억원 이상을 원하고 있으나 토지공사는 공시지가의 40% 수준인 2천5백억원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또 현대해상화재에 광화문 사옥을 7백억원에 매각키로 원칙적으로 합의,곧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아산 지분 19.84% 중 14.84%를 다른 계열사에 6백68억원에 매각키로 하고 매수 기업을 물색중이다.

현대아산 지분이 줄어들면 대북사업과 관련한 현대건설의 자금 부담이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한편 현대건설은 현대중공업 지분 전량(6.93%)의 연내 매각이 현재의 낮은 주가 수준으로는 어려울 수 있다고 보고 이를 담보로 만기 1년 정도의 교환사채(EB) 발행도 추진중이다.

한 관계자는 "교환사채 발행가는 4만원 이상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연내 발행을 위해 국내외 금융기관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