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28일 현대그룹 구조조정본부에 공문을 보내 계열분리를 빨리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유동성부족문제는 현대그룹의 계열분리 및 지분싸움 등 내부적인 갈등이 복합돼 빚어진 결과"라며 이같이 자구노력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도 "계열분리 약속을 지키고 계열주 같은 역할을 하는 일부 경영진을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들은 29일 현대건설에 필요한 신규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나 일부 은행이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29일 1천4백85억원의 물품대금을 갚아야 한다.

은행들은 지난 26일 은행장회의에서 5월 이후 지난 25일까지 회수한 자금의 50% 범위 안에서 다시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은행별 회수금액은 농협이 1천2백50억원,기업은행 4백60억원,하나은행 4백억원이다.

또 조흥 2백10억원,제일 2백억원,외환 1백10억원,서울 1백억원,한빛 70억원,대구 50억원,신한은행 30억원 등으로 파악됐다.

이중 농협의 경우 회수금액의 절반가량인 5백50억원을 기업어음(CP) 매입방식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