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금융권에서 차입금 만기가 연장됨에 따라 자구계획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현대건설은 오는 8월중 주택공사 개발신탁을 통해 2천6백억원을 조달하는 등 3천7백억원을 확보하고 연말까지 모두 1조5천2백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8억5천만달러에 달하는 이라크 공사 미수채권을 유럽계 은행에 20% 할인 매각하는 협상도 진행중이다.

이를 포함할 경우 현대건설의 자구규모는 모두 2조2천4백억원에 달한다.

하반기중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와 기업어음 등 차입금 1조1천1백37억원의 2배를 넘는 액수다.

현대건설은 금융권에서 차입금 만기연장외에 단기 유동성을 부분 지원해주기로함에 따라 자구노력만으로도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순수 영업활동을 통해 2천4백억원을 조달할 수 있어 연말까지 현재 5조1천5백억원에 달하는 차입금중 1조8백52억원을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8월중 매각할 부동산으로 <>주택공사 개발신탁 2천6백6억원외에 <>방글라데시 시멘트공장 매각(4천만달러)<>광화문사옥 매각(7백억원 상당) 등을 들었다.

이어 연말까지 미분양상가 등 부동산매각으로 1천2백22억원,서산농지 자산담보부채권(ABS)발행으로 2천억원,해외공사 미수금 회수로 2천21억원을 각각 조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은행에서 해외공사용 현지금융 3억달러를 제공하겠다는 서한(오퍼 레터)을 보내와 국내 금융기관의 지급보증만 있으면 이 자금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중 국내에서 3조 5천4백억원,해외에서 21억달러 등 모두 5조8천5백억원의 수주성과를 올렸으며 계약잔고가 22조3천1백억원에 달해 앞으로 3년간의 일감을 확보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