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내년도 수출목표를 150억 달러로 잡고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2001년 수출목표를 올해 목표인 118억 달러(현대 70억 달러.기아48억달러)보다 27.1% 늘어난 150억달러로 책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출목표의 대폭적인 상향조정은 최근 해외업체들의 국내시장 대거 진입에 맞서 해외시장에서도 맞대결을 벌이겠다는 정몽구 회장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는 이에따라 북미시장에 아반떼XD 싼타페 그랜저XG를,유럽시장에는 싼타페와 트라제XG 등을 전략차종으로 각각 진출시키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익 위주의 물량 배분과 2002년월드컵의 스폰서십 등을 통해 현지 밀착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특히 내년 1월부터 일본시장에 싼타페 트라제XG 아반떼XD 등 3개차종을 진출시켜 5천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일본내 40개 판매망을 구축한 뒤 차종 다각화등을 통해 2005년까지 연간 판매량을 3만대 수준까지 끌어 올리기로 했다.

기아차도 최근 스펙트라를 유럽시장에 선보인데 이어 신차 옵티마를 10월부터 북미 유럽시장에 수출하고 내년에는 카렌스와 카니발 등 미니밴 차종을 북미지역에 진출시키기로 했다.

양사는 또 올 상반기에 65만5천대를 팔고도 금액으로는 45억 달러에 그친 점을 감안,하반기부터는 가격인상으로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