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이 가입한 투신사 수익증권에 들어있는 무보증 대우채권에 대한 환매가 이뤄진다.

26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투신사들은 자산관리공사와 무보증대우채를 평균 35.1%에 팔기로 합의하고 최근 정산이 이뤄짐에 따라 이 기준에 의해 은행 등 금융기관에 대해서도 무보증 대우채권에 대한 환매를 하기 시작했다.

조흥투신운용의 경우 지난 25일과 26일에 걸쳐 모든 금융기관에 대한 대우채 환매를 실시했다.

이 회사 송승효 사장은 "그동안 대우채 정산이 이뤄지지 않아 본의아니게 금융기관에 대해 대우채 환매를 해주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며 "그러나 최근 자산관리공사로부터 대금을 받음에 따라 모든 금융기관에 대한 환매를 마무리 지었다"고 말했다.

투신사들은 금융기관이 가입한 수익증권에 들어있는 무보증 대우채권에 대해선 자산관리공사의 정산결과대로 35.1%수준에서 돈을 내주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정부가 작년 "무보증 대우채의 정산결과에 따라 환매를 해준다"는 방침에 따라 그동안 대우채에 대한 돈을 찾지 못했다.

투신사들이 금융기관에 대한 수익증권 환매를 해줌에 따라 그동안 금융기관과 투신사 사이에 불거졌던 소송사태도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투신사의 경우엔 유동성에 문제가 있어 일시에 금융기관 환매에 응하기는 힘든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무보증 대우채의 정산비율이 35.1%로 최종 확정됨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이 추가로 대우채에 대해 찾을수 있는 돈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미 환매시기에 따라 대우채의 50%,80%,95%를 찾아간 상태다.

정산금액이 이보다 많을 경우에 한해서만 돈을 돌려주기로 했으나 정산비율이 이보다 낮은 추가로 찾을 수 있는 금액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