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포항제철이 파워콤의 지분을 각각 5%씩 확보했다.

이에따라 파워콤 인수전에서 SK측이 강력한 경쟁자인 LG를 제치고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한국전력은 25일 통신자회사인 파워콤의 지분입찰결과 목표가액이상을 제시한 20개사가 낙찰받았으며 낙찰수량은 매각대상수량의 10.5%인 1천5백76만주라고 발표했다.

이중 SK와 포철이 각각 최대한도인 5%(7백50만주)씩 매수했다.

낙찰금액은 5천67억원으로 평균단가는 3만2천2백원을 기록했다.

포철은 SK텔레콤과 통신분야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어 SK측은 사실상 10%의 지분을 먼저 확보했다고 업계관계자들은 설명했다.

LG측은 "이번 입찰은 지분한도가 5%에 불과해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며 "9월중 30%를 매각할때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총49개사 응찰했으나 20개사는 내정가에 미달했다며 추후에 정부와 협의해 유찰물량 매각방안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이와 별도로 9월말 파워콤 전체 지분의 30%를 입찰할 예정이다.

또 올해 안에 지분 16%를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 연내에 총 66%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이번 입찰에 참가하지 않은 LG 삼성 두루넷등 국내 주요기업들은 9월로 예정된 파워콤의 전략적 제휴지분매각시 적극 참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한전측은 전했다.

파워콤은 지난 1월 한국전력이 1백% 출자해 설립한 자본금 7천5백억원의 통신망 사업자로 시내광통신망 광동축 케이블TV망,시외기간망을 보유하고 있다.

통신망 규모면에서는 한국통신에 이어 국내 2위로 이동전화 회사들과 종합유선방송 사업자들이 통신망을 제공하고 있다.

SK와 LG등은 대량의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차세대 영상이동통신사업(IMT-2000)에 대비, 파워콤 인수를 원하고 있다.

< 김성택.정종태 기자 idntt@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