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자화폐(K-cash) 시범 서비스가 26일부터 테헤란 밸리를 비롯한 서울 역삼동 일대에서 실시된다.

지난 6월27일 몬덱스코리아가 서울 코엑스몰을 대상으로 전자화폐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K-캐쉬도 사업에 나섬에 따라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전자화폐 시대가 열리고 있다.

한국은행 산하 금융정보화추진은행소위원회와 금융결제원은 25일 "조흥 신한 농협 등 12개 은행 및 외환카드와 함께 역삼동의 편의점과 식당 커피숍 등 6백60개 가맹점에서 K-캐쉬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 전자화폐는 IC(집적회로)칩이 내장된 카드에 디지털 형태의 돈을 저장했다가 물품이나 서비스 구매시 사용하는 지급결제수단이다.

이용자는 역삼동 지내역 은행을 방문, 신청서를 내면 카드당 20만원까지 충전한 뒤 음식점 등에서 교통카드처럼 사용하게 된다.

은행창구나 CD.ATM 등을 통해 언제든지 재충전할 수 있으며 사용하지 않은 잔액에 대해선 환불받는 것도 가능하다.

한은 관계자는 "전자화폐가 활성화되면 큰 액수의 거래는 신용카드로,소액은 전자화폐로 결제하는 방식이 보편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정보화추진위는 오는 10월부터 서비스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내년 1.4분기부터는 인터넷 전자상거래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몬덱스코리아도 올해안에 PC와 핸드폰 및 공중전화로 전자화폐를 충전한 뒤 전국 상점이나 인터넷 전자상거래등에 활용토록 한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