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공공요금 인상과 국제유가 불안 등으로 하반기 물가 오름세는 상반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본점 15층 강당에서 임직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00년 제2차 확대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하반기에 소비자물가는 2.8% 올라 연간으로는 2.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7%대로 상반기(10.9%)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하반기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을 사전에 방지하는데 중점을 두되 자금이 실물부문으로 원활하게 흘러가도록 탄력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물가안정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선 재정을 긴축적으로 운용하는 동시에 공공부문 개혁을 통해 공공요금의 인상요인을 최대한 차제 흡수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