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은 "앞으로 대우처럼 대기업이 쓰러지는 일은 없을 것이며 최근 시장에서 나돌고 있는 현대건설 등 현대그룹의 자금문제도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난 22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최고경영자 하계세미나에 참석, "최근의 경제사정은 외환위기 직전인 3년전과는 크게 다르고 중소기업의 연쇄부도 우려도 전혀 없는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현대그룹과 관련, "현대에 유동성 문제가 아직 없으며 현대건설의 워크아웃 임박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건설이 이라크에서 회수하지 못한 부실채권 10억달러를 대손처리하지 않아 작년말 회계법인이 감리를 거부하면서 지난 3월부터 자금악화설이 시장에 나돈것 같다"며 현대건설 금융위기설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어 현대자동차의 계열분리에 대해 "현대자동차가 다른 계열사와의 지급보증을 거의 해소한 것을 볼 때 사실상 계열분리됐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현대차 지분이 정리되지 않아 법률적으로 완결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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