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골드신용금고 등 강북지역 6개 신용금고가 24일부터 거액예금을 2천만원씩 분산 유치키로 했다.

최근 강남지역 8개 신용금고의 예금공조 발표에 이은 것으로 예금보장한도 축소를 앞두고 이같은 움직임이 확산될 전망이다.

골드금고는 21일 "민국 삼화 신민 열린 해동(명동지점) 골드금고 등 6개 금고가 24일부터 고객이 원할 경우 예금을 2천만원씩 나눠 예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경우 예금보장한도가 2천만원으로 줄더라도 최고 1억2천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고객이 6개 금고중 한군데만 방문하면 타 금고 직원들이 직접 방문,실명확인을 거쳐 통장을 발급한다.

금리는 1년 정기예금의 경우 연 9.5% 내외를 적용할 방침이다.

골드금고측은 "장기적으로는 6개 금고끼리 금리를 통일시킨 예금상품을 개발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금고의 경우 올 연말에 만기가 맞춰진 예금이 전체의 30~40%에 이르고 있어 예금보장한도 축소를 앞두고 인출사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면서 "예금분산 전략이 자리를 잡는다면 금고업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