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가 출자해 운영하는 지방공기업의 경영상태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2백52개 지방공기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천4백64억원으로 전년(3천7백50억원)보다 45.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별로는 상.하수도 등 자치단체 직영기업의 순익은 98년 3천5백56억원에서 5천1백16억원으로 43.8 증가했다.

의료원, 지방공사, 공단 등은 전년보다 79.4% 늘어난 3백84억원의 흑자를 올렸다.

그러나 지하철사업은 과다한 건설부채에 따른 원리금상환부담으로 6천4백23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중 서울지하철 5-8호선을 관할하는 도시철도공사는 2천9백46억원,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는 2천7백97억원의 적자를 냈다.

법인별로는 서울도시개발공사가 가장 많은 2백6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무역중개와 아파트건립 등을 담당하고 있는 경기지방공사가 41억원의 이익을 냈다.

인천터미널공사(순익 33억원)와 서울농수산물공사(27억원) 제주개발공사(16억원) 순으로 많은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한편 지방공기업의 총자본은 전년보다 7.3% 증가한 25조7천1백47억원이었으며 부채는 1.9% 감소한 20조4천8백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지난 97년 1백10.6%에 달했던 부채비율이 99년에는 79.6%로 떨어졌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