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노하우 판매시대. 한화와 두산이 삼성물산의 자금관리기법등 경영노하우를 전수받는다.

삼성물산은 앤더슨컨설팅사와 경영관리혁신분야에 관해 전략적 제휴협약을 체결,기업경영관리시스템을 공동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앤더슨사는 이에 따라 이달 초 컨설팅계약을 체결한 한화와 두산에 대해 삼성물산이 개발한 경영관리시스템 "파워 매니저"를 구축,경영혁신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파워매니저는 단순한 손익중심의 관리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의 실질적인 경영성과를 평가할 수 있도록 현금흐름과 책임손익,투자효율성 분석등 주요 경영현황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경영관리 시스템.경영현황의 이상유무를 프로그램에 시각적으로 표시해준다.

각 영업부문별로 호조및 부진부서가 자동파악돼며 실적순위및 업적평가등 경영실적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어 경영자들이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계정별로 자금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데다 현장부서에서 자금흐름 분석을 위한 별도의 작업없이 실시간으로 결산치가 반영되도록 구성돼 비용과 인력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주요 경영지표 현황이 각종 그래픽을 통해 시각적으로 분석해줄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의 사업장들과의 연결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계정별로 자금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 별도의 회의자료를 준비할 필요도 없다.

삼성물산은 앤더슨과의 이번 제휴로 컨설팅 계약 1건당 약 1억원내외의 수익을 분배받게 된다.

삼성물산의 경영관리 노하우와 앤더슨사의 풍부한 선진경영관리 경험이 결합함으로써 눈에 보이지 않는 경영지식을 상품화한 것.삼성물산은 이미 지난해 2월 국제기준에 맞는 이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영업과 인력,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오고 있다.

양사는 컨설팅과정에서 파워매니저의 구축에 대한 프리젠테이션과 워크샵을 실시한 후 시스템 매뉴얼등 실제적인 경영노하우를 기술적인 지원을 하는 공동마켓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앞으로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한편 이미 개발완료한 KMS(지식관리시스템)에 관한 컨설팅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파워매니저는 성과위주의 책임경영을 현장에서 실현시킬 수 있는 과학적인 프로그램"이라며 "실제적인 경영노하우를 최초로 상품화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