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의 중심 거점은 8백34만평 규모의 대덕연구단지다.

세계적인 벤처 테크노밸리로 떠오른 이곳은 흔히 한국과학기술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대덕연구단지 개발계획이 세워지기 전인 지난 1970년만 해도 이곳은 충남 대덕군에 속한 전형적인 산골 마을이었다.

그러나 71년 정부의 연구학원도시 건설계획이 마련되자 평범한 시골 마을을 세계적인 연구과학도시로 탈바꿈하는 대역사의 현장이 됐다.

충북 청원, 경기도 화성과 함께 연구학원도시의 후보지에 올랐던 대덕은 고 박정희 대통령에 의해 최종 낙점됐다.

이후 수도권 이전론이 거론되면서 한때 공사가 중단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대덕단지를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이 사업은 그로부터 20여년 후인 92년 11월에야 결실을 맺었다.

그리고 2000년.

IMF 경제난의 아픈 상처를 벤처기업이 치유하는 단계에 접어들자 대덕단지의 진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시책에 힘입어 대덕은 연구학원도시에서 경제발전 기여형 산업기능에 충실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직면하게 됐다.

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대덕밸리다.

조성 후 30여년만인 현재 대덕단지를 중심으로 대전 도심과 유성 과학산업단지 정부대전청사 계룡대를 아우르는 대덕밸리는 한국 신경제의 중심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