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SK회장은 "21세기에는 공장 토지 같은 유형자산보다 브랜드 인지도 같은 무형자산이 기업 가치를 좌우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15일 제주 롯데 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의 최고경영자대학 강좌에 참석,정보화 시대의 기업대응전략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후장대한 생산설비는 이제 더 이상 경쟁력의 원천이 되지 않고 쉽게 모방하기 어려운 브랜드가치,고객 데이타베이스,네트워크,우수한 최고경영자 직원들의 창의력 등이 기업의 핵심역량이 될 것"라고 말했다.

그는 SK도 마케팅회사로 변신을 추구하는 등 무형자산 시대로의 변화에 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관계사가 인터넷 고유 모델 개발에 나서고 있고 장기적으로 생명공학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손 장은 글로벌라이제이션과 디지털 혁명의 영향으로 1990년대부터 정보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모바일 전자상거래의 급부상으로 2~3년후에는 무선인터넷 가입자가 유선인터넷 가입자에 버금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보화 사회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저실업 저물가 고성장으로 대변되는 미국의 신경제를 이해해야 한다면서 전통 오프라인기업과 온라인 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및 벤처기업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박주병 기자 jpar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