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회사인 남해화학이 기업인수를 통해 농약사업에도 진출한다.

남해화학은 14일 영일케미컬의 지분 60.1%를 1백50억원에 인수키로 하고 이날 오후 대주주 이덕훈 회장등과 조인식을 체결했다.

영일케미컬은 자본금이 2백억원,지난해 6백70억원의 매출액과 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중견농약회사로 대전과 경기도 안산에 공장을 갖고 있다.

영일케미컬의 인수로 남해화학은 비료와 농약을 동시에 공급하는 종합농자재회사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남해화학은 영일케미컬이 생산한 농약을 공급받아 남해화학의 대주주인 농협의 유통망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농민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외국의 원제생산업체인 듀폰및 다우엘랑코등과 협력해 주력상품을 개발,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영일케미컬의 일부 지분을 농협에 양도하는 한편 외국원제회사에 지분참여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동부한농 경농 노바티스등 3사가 전체시장의 57%를 점유하고 있는 농약시장에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남해화학 관계자는 "기존 농약업체들이 높은 판매장려금 지급등으로 유통비용부담이 과다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농협의 자회사인 남해화학이 농협에 농약을 공급함으로써 업계의 유통비용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해화학은 생명공학연구소와 제휴를 맺고 인체에 무해한 바이오농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정밀화학과 생명공학사업비중을 50%까지 높인다는 장기비전을 추진하고 있다.

<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