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현대 삼성 LG SK 등 4대 그룹들의 사상최대의 영업실적을 올린데는 국내외 경제 환경이 좋아 수출과 내수 양쪽 모두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13일 본사가 집계한 이들 그룹의 경영실적(추정치)에 따르면 순이익에서는 삼성,매출액에서는 SK가 가장 높은 신장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의 순이익 증가율은 1백44%나 됐으며 SK는 매출액에서 44.9%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큰 폭의 원화절상으로 순이익은 크게 늘어난 반면 매출액 증가세는 미미했던 것과 비교할 때 외환위기 이전 수준의 기업경기로 평가된다.

현대경제연구원 김주현 경영전략본부장은 "고유가지만 재고분을 주로 사용하기때문에 유가비용은 1배럴당 평균 25-27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도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 자동차 조선 등 수출주도형 산업이 전체 경기를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 이근태 책임연구원은 "올해는 원화절상폭이 지난해처럼 크지 않아 매출액과 순이익이 모두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4대 그룹들은 올해 매출액및 순이익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그룹의 주요 계열사 경영실적을 분석한다.

<>삼성=간판기업인 삼성전자는 매출액 16조5천310억원,순이익 3조1천4백24억원으로 각각 36.2%와 1백33.8%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제일모직도 매출 7천9백26억원(작년 상반기 4천7백49억원)순이익 3백67억원(30억원)으로 장사를 잘했다.

제일기획 역시 매출 1천6백억원,순이익 2백30억원을 기록,작년 동기보다 영업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삼성테크윈은 매출은 7천억원으로 작년 동기(7천8백50억원)보다 줄었으나 순이익은 4백억원(1백2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현대=매출액에서 현대전자가 전년동기보다 91.1% 늘어난 것을 비롯 기아자동차(69%.4조8천억원)현대자동차(40.5%)현대건설(13.6%) 등이 두자리수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LG=LG전선은 매출 9천8백억원(5.2%증가)에 경상이익 9백억원(38% 증가)으로 추정됐다.

LG홈쇼핑도 매출이 84% 늘어난 2천5백원을 기록했고 경상이익은 무려 5백%가 증가한 1백80억원으로 나타났다.

LG애드는 1천1백93억원의 매출(38%증가)에 1백62억원(72%증가)의 경상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SK=SK텔레콤은 지난해 상반기엔 1조9천억원의 매출에 1천4백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으나 올해엔 2조5천억원의 매출에 2천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SK(주)는 유가강세로 매출이 45%,순이익은 11.1% 각각 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백74억원의 경상적자를 기록했던 SKC는 석유화학제품 가격 상승 등으로 올상반기 매출은 2천8백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하지만 소폭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