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이 투입된 투신.증권.보험.종금 등 2금융권 기관도 지주회사의 태풍권에 휩싸이고 있다.

한빛 조흥 외환은행 등 대형 시중은행이 지주회사로 묶일 경우 이들 은행이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는 증권 투신사는 자동적으로 지주회사의 손회사 또는 자회사로 편입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여기에 대한생명, 신동아화재, 대한투신, 한국투신 등도 편입될 수 있다.

산업은행의 자회사이긴 하지만 사실상의 공적자금 투입 증권사인 대우증권과 서울투신운용도 같은 범주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감위 관계자는 은행중심의 지주회사에 증권사나 보험사가 함께 통합될 경우 시너지효과도 극대화돼 ''윈-윈''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험회사로 출발한 트래블러스그룹이 증권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를 통합하고 시티그룹까지 손에 넣어 세계 최대의 종합금융그룹이 됐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은행 뿐만 아니라 공적자금이 투입된 2금융권을 금융지주회사로 편입할 경우 기업 가치를 극대화해 자금회수에서도 훨씬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