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완식 한화에너지 부회장은 12일 이 회사의 발전용량을 현재 1백65만kW에서 2005년까지 3백만kW로 늘리고 가스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국의 천연가스회사인 엘파소와 협력,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민영화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그는 말했다.

우 부회장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한화와 미국 엘파소와의 합작을 기념하는 리셉션에서 발전설비를 증설하거나 한국전력 민영화에 참여해 발전용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에너지는 우선 내년중 스팀터빈 발전기 1기를 증설해 발전용량을 1백80만kW로 키우기로 했다.

그는 발전소 증설시 필요한 자금은 엘파소의 신용을 바탕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 기법을 사용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조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 부회장은 또 한화에너지가 LNG(액화천연가스)를 주연료로 사용하고 있다며 한국가스공사의 민영화에 참여하거나 해외에서 LNG를 직접 도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가스사업에도 참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주주인 엘파소가 미국 최대의 천연가스회사인 만큼 엘파소로부터 가스를 도입할 수도 있고 엘파소와 함께 해외의 가스전을 개발할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완식 부회장은 한화에너지는 발전사업에서는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수 있으나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전기사업을 토대로 가스산업에 진출한다는게 기본전략이라고 말했다.

한화에너지는 현재의 발전용량으로 보면 발전부문에서 연간 2천5백억~3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백억~3백억원가량의 수익을 올릴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화에너지는 한화가 정유부문(현 인천정유)을 분리,현대정유에 매각하고 남은 민자발전회사로 최근 엘파소에 지분50%를 1억달러에 넘기고 그룹에서 분리됐다.

<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