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금융산업노조 위원장은 "관치금융을 근절시키기 위한 제도적 보완장치를 만들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받았다"며 "이는 금융노동자의 힘으로 은행자율경영을 확보한 승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명동성당 앞에 집결한 은행노조원들에게로 자리를 옮긴 뒤 "조흥 한빛 서울 지방은행들의 강제합병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협상결과에 만족하나.

"금융개혁의 추진 방향에 대한 많은 의문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2단계 금융구조조정에서도 강제적 합병은 없다는 정부의 다짐을 받았다"

-그밖에 구체적으로 합의한 것은.

"정부가 은행에 지급해야 할 책임이 있는 채무는 빠른 시일 내에 지급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법적책임문제가 있는 사안들은 조만간 구체적 처리방향을 밝히겠다는 정부의 약속이 있었다"

-파업은 성공했다고 보나.

"금융노조의 힘으로 관치금융을 근절하고 은행의 자율경영을 확보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내일 노사정위원회에서 발표될 투쟁의 쟁취물을 보면 안다"

-파업은 어떻게 되나.

"(윤태수 부위원장) 이 시간 이후로 파업은 철회된다"

-정부외에 사측이 인원감축을 억제하겠다는 약속이 있었나.

"우리는 정부와 협상했다.

사측으로 어떤 제의를 받은 바 없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