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벤처 투자에 적극 나선 삼성물산이 6월말 현재 1천억원의 평가이익을 남겼다.

삼성물산은 11일 사내벤처캐피털인 "골든게이트"가 올 상반기까지 투자한 36개 벤처기업을 자산실사 등의 방법으로 평가한 결과 평가이익이 1천5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의 이같은 투자이익은 지난 상반기중 경상이익(1천7백억원)의 약 60%에 달한다.

또 투자비 3백15억원를 감안할때 평균 수익율은 3백48%이다.

투자부문별로는 25억원이 투자된 3개 바이오벤처기업에서 2백49억원의 평가이익을 내 가장 높은 9백96%의 수익율을 올렸다.

특히 헬스케어업체인 지인텍의 경우 장외거래 주식가격 1만5천원을 기준으로 수익률이 무려 1천8백%에 달했다.

14개업체에 1백28억원이 투자된 정보통신기업들은 평가액이 5백62억원으로 수익율이 4백39%였다.

13개 기업에 1백20억원이 투자된 인터넷 분야는 3백4억원의 평가차익(수익률 3백53%)을 올렸다.

금융 등 나머지 분야 6개 기업의 평가액도 투자액(42억원)보다 63억원이 높았다.

삼성물산은 36개 투자기업중 20개는 투자기간이 6개월 미만이라며 앞으로 수익이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내년 3월까지 <>정보통신분야의 PC뱅크앤닷컴과 SL시스템즈, <>인터넷 분야의 오마이러브와 네오플란,이원 EDS <>금융분야의 인포뱅크 등 6개 업체가 코스닥에 등록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하반기 중 1백50억원 가량을 20개 기업에 신규투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골든게이트의 벤처투자실적이 이처럼 호조를 보임에 따라 하반기로 예정된 골든게이트의 분사과정에서 투자수익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들 주식은 투자유가증권으로 잡혀있어 분사시 자산이관 또는 위탁관리중 하나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골든게이트가 분사돼더라도 최대 지분은 삼성물산이 보유하게 되는 만큼 투자수익을 지분출자를 위한 출자전환형태로 하는 방법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투자수익을 계산할때 코스닥 등록기업은 6월말 주가,비상장 기업은 금융기관의 추가 투자시 책정된 프리미엄 비율에 따라 외부회계법인의 자산실사액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