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환경경영 원년으로 선포한 한화는 초기단계에 있는 환경벤처기업에 연구개발자금과 기술을 지원하기로 하고 10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한국환경벤처협회(KEVA)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화는 먼저 이달중에 환경벤처 육성자금 10억원을 조성,KEVA 회원사의 연구개발 촉진 및 개발기술의 조기 상업화를 위한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한국환경벤처협회는 벤처기업들이 기술개발에 협력하기 위해 설립한 단체로 에코솔루션 제오텍 등 국내의 대표적인 환경벤처기업 1백2개사가 참가하고 있다.

한화는 앞으로 사업실적에 따라 1백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또 기초기술및 기반기술 보유업체 보다는 실제 실용화가 가능한 요소기술을 보유한 유망벤처기업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KEVA가 우수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을 추천하면 한화측이 기술의 성공 및 사업적 활용 가능성을 심사한뒤 지원여부를 결정한다.

지원자금을 출자지분으로 전환하거나 연구개발성과를 공유하는 등의 방법으로 지원자금을 회수하기로 하고 세부적인 방안은 KEVA와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한화는 자체 연구개발능력과 인프라를 활용한 벤처기업과 공동연구도 실시할 예정이다.

KEVA는 현재 회원사를 대상으로 자금지원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있어 이달 중에 구체적인 지원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측은 국내 대기업중에서 환경벤처기업들과의 제휴를 추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창투사 등 금융권의 벤처투자와는 달리 사업적 시너지가 있는 분야에 집중투자해 환경산업 육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최근 환경 안전 보건을 이념화한 "ECO-예스"비전을 경영이념으로 정하고 올해를 환경경영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이를 위해 지난4월초 그룹내에 산재된 환경사업부서들을 통합, 한화 건설부문산하 환경사업본부를 발족하고 환경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