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이나 고기를 얼리지 않고도 열흘 이상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됐다.

경기도 일산에 있는 바이오존(대표 김연성)은 식품을 얼리지 않고 간단한 정균과 항균 처리를 통해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바이오콘 에이스"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제품은 일본의 "알파"라는 회사가 개발한 바이오콘 원액을 뿜어 음식물의 신선도를 오랫동안 유지시켜 주는 식품보존장치다.

여기에 식품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약 1분동안 식품의 표면에 알칼리 피막이 생기는 바이오콘 처리과정이 이뤄진다.

이같은 알카리 피막은 식품의 산화를 억제하고 박테리아의 증식이나 침투를 막아준다.

또 식품의 색이 변하거나 부패하지 않고 장기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인체에 치명적인 O-157 살모넬라균 등 박테리아를 살균해 식중독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관동대 경영학과 교수이기도 한 김연성 사장은 "바이오콘에이스를 사용하면 강릉에서 잡은 광어를 택배로 보내 서울에서 회로 먹을 수 있다"며 "수분이 많은 사과나 배 등 과일은 1년 이상 신선도를 유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콘은 지난 9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안전성을 인정받은 물질이다.

일본식품위생협회로부턴 항균과 살균효과에 대한 시험검사를 통과했다.

바이오존의 분무장치인 바이오콘 에이스는 일본 알파의 신물질인 바이오콘과 상호기술 교환을 통해 개발됐다.

일본의 경우 요코하마 프린스호텔에서 이 바이오콘 에이스를 도입해 식료품 손실의 37%를 줄이기도 했다.

회사측은 바이오콘 에이스가 농.수.축산물 보관창고와 집하장,호텔 레스토랑,대형 유통업체 등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031)909-8251

<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 >